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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의 뜻과 정신 기린다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628
  • 일 자 : 2019-11-08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의 뜻과 정신 기린다

소파(小波)가 아닌 대파(大波)로 남은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열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한다.”

소파 방정환이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이 말은 주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오로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역설이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은 11월 7일(목) 오전 10시부터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9년은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는 해이자 11월 9일은 소파 방정환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과 아동문학을 개척하고 근대 극예술 운동에 선구자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영원한 어린이의 벗이자 민족의 스승인 방정환 선생은 국내를 넘어 세계 아동학史에도 큰 족적을 남김과 동시에 고려대학의 자랑스러운 교우(*고려대학교는 졸업생을 교우라고 호칭합니다*)이기도 하다. 방정환 선생은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법과에 1918년 입학했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여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고 방정환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성북구 소재 길음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과 바리톤 송현우, 뮤지컬 배우 이지수가 방정환 선생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생일축하합니다’를 부르며 시작했다.

 

기념식에서 안효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32살의 나이로 요절하셨지만 일제강점기 안에서 사회운동가와 아동문학운동가로서 우리 역사와 사회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 어린이날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방정환 선생님께서는 많은 활동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념하는 일에 소홀했던 것 같다.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고려대 교우이다. 오늘 행사로 우리 사회전체가 소파 방정환 선생에게 감사하는 분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김승수 방정환 기념사업 준비단 공동단장은 “제가 2003년 한류의 대표적 드라마라는 대장금을 기획했을 때 했던 말을 해드리려 한다. 음식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성공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방정환 선생님은 대장금보다 의미 있는 콘텐츠의 보고라고 생각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다는 느낌도 들 정도였다. 우리 선배라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극회의 찬란한 공연사의 시작을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고려대 전신 보성전문학교의 법과에 입학 후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일제 강점기에서 자주독립을 위한 청소년단체 운동, 문화, 문학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하며 "‘조선의 소년, 소녀 단 한 사람이라도 빼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 되게 하자’는 선생님의 말씀과 같이 고려대학교는 지난 114년 동안  우리나라와 민족을 이끌어갈 수많은 리더를 양성해왔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고려대학교는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 정신을 바탕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그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

 

손숙 예술의 전당 이사장은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 노래를 들으며 ‘방정환 선배님께서 오늘 행복하셨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려대 극예술연구회가 그동안 해온 일들은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동아리로서 우리 연극계에 여러 방면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정환선배님이 극회의 각본을 쓰시고 배우까지 하셨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앞으로도 소파 선생님의 정신과 뜻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기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은 “우리 한국아동문학은 독립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 이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사, 아동문학사에는 찾아볼 수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예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아동문학이 독립운동의 일환이 된 것은 우리 역사의 근원에 방정환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방정환 선생님은 문화계에서 매우 대단한 위인이라 생각하며 우리 아동 문학하는 사람들은 늘 소파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생을 담은 영상 “작은 물결 小波가 큰 물결 大波가 되어“ 이후에는, 어린이들이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아’를 배경으로 장미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이어 길음초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방정환 작사, 윤극영 작곡의 ‘귀뚜라미’, 김광석 작사·작곡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두 곡을 노래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목소리와 고운 화음에 참여한 내빈들의 얼굴에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났다. 바리톤 송현우, 뮤지컬 배우 이지수의 축가로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가 이어지고, 현악 4중주의 연주로 제1부 기념식이 마무리되었다.

 

제2부 기념세미나에서는 방정환 선생에 대한 발표와 제안·토론이 이루어졌다.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는 ‘방정환과 고려대학교’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방정환 선생과 고려대학교 간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방정환의 운동은 어린이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봐왔다는 점에서 과거의 운동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어린이가 자라고, 다음 세대가 자랄수록 방정환의 운동은 크고 넓게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방정환 선생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금일 열린 세미나가 기념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고대인의 가슴속에서 살아가고 고대인과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이어 방정환연구소 김경희 편집위원이 ‘방정환 120년의 가치’를 주제로 ▲방정환의 현재 키워드 방정환 연구소가 탐색하는 가치 방정환에 대한 사회적 재조명 방정환 연구소의 해외 교류 등의 주제로 방정환 연구소가 하는 일과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다음 순서로는 제안과 토론이 이어졌다. 원로 아동문학가 조대현은 ”이 행사가 일회성으로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기적으로 앞으로는 학술적인 행사로 발전해나가길 주최 측에 요청 드린다. 방정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좋은 성과물이 나와 창작하는 사람들도 영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천도고 청년회, 모시는 사람들 대표 박길수는 ”개벽이라는 잡지의 창간 100년이 내년이다. 개벽 창간호가 일제에 압수되어 발행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표지의 그림이 고려대학교 교정에 서있는 호상이었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와 개벽지, 그리고 방정환의 인연이 훨씬 더 폭넓다.“며 고려대학교가 방정환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고대연극 100년사 집필위원인 양윤석은 ”방정환 선생님 하면, 아동문학가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의 연극을 처음 시작한 연극인이라는 사실과 청년문화운동 학생운동을 시발시킨 선배님이라는 점을 강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창건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은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방정환 선생님께서 시작하신 어린이 문학운동의 뿌리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아동문학 단체“라며 아동문학에 대해 활발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방정환 선생님의 뜻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수경 목원대 교수는 ”아동문학을 박사학위로 허용해주는 건 고려대 뿐이다. 이것은 고려대의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며 ”아동문학 전공을 만들어, 연구도 하고 후학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서울캠퍼스 안에서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순서는 방정환 첫 연극 ‘동원령’의 극본·연출을 맡은 강훈구 감독이 장식했다. 그는 ”동원령이 남아있지는 않다“며 간단하게 동원령의 이야기에 대해 소개했다. 방정환 선생이 남편과 고리대금업자의 역할을 맡아 배우로 참여하고, 동시에 연출과 극본을 함께 담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동원령이라는 연극을 100년 만에 공연할 예정이다. 방정환 선생님의 '동원령'을 우리의 자리에서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다면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방정환 선생님을 모실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제2부를 마무리 지었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

 

 

보성전문학교에 입학한 1918년, 그해 12월에 방정환 선생은 본인이 각본, 연출을 맡은 연극 “동원령”을 경성구락부에서 공연한다. 경성청년구락부를 조직하고 청년 문예지 「신청년」을 창간(1919)했다. 또한 3.1만세운동 때 <기미독립선언서>를 비밀리에 배포하고 3.1만세운동을 최초로 보도한 보성전문학교 교내 신문인 <조선독립신문>을 비밀리에 등사하다가 일본 경찰의 고문을 받기도 했다.1919년 11월 최초의 영화 잡지 「녹성」을 창간했으며 1920년 창간된 「개벽」 창간동인으로 「개벽」 창간호에 소설 ‘유범’을 발표했다가 일제 검열로 삭제되기도 한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박서정(미디어18, seojung99@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uoonkim@korea.ac.kr), 학생사진기자 정재현(지리교육13, ㅇ무ㅑ디231593@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