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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22명 정년퇴임해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1362
  • 일 자 : 2019-08-30


2019학년도 전기 교원 정년퇴임식 열려

전임교원 22명 정년퇴임해

 

 

2019  전기 전임교원 정년퇴임식

▲ 왼쪽부터 최승일 교수, 남석우 교수, 박철민 교수, 김린 교수, 전승준 교수, 김현택 교수, 김종엽 교수, 임홍빈 교수, 정진택 총장, 문형구 교수, 안병윤 교수, 최선규 교수, 이한선 교수, 민본홍 교수, 정지태 교수, 윤주환 교수, 서용석 교수.

 

 

 

고려대 전임교원 22명이 정년퇴임을 맞았다.

 

고려대는 8월 30일(금) 오후 3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2019학년도 전기 교원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경영대학 문형구 교수(경영학과), 박명섭 교수(경영학과), 문과대학 임홍빈 교수(철학과), 김현택 교수(심리학과), 생명과학대학 안병윤 교수(생명과학부), 최상윤 교수(생명과학부), 정경대학 김균 교수(경제학과), 이과대학 전승준 교수(화학과), 최선규 교수(지구환경과학과), 공과대학 김종엽 교수(화공생명공학과), 서광석 교수(신소재공학부), 이한선 교수(건축사회환경공학부), 의과대학 김린 교수(의학과), 민본홍 교수(의학과), 박철민 교수(의학과), 정지태 교수(의학과), 정보대학 이경호 교수(컴퓨터학과), 과학기술대학 남석우 교수(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 반도체물리전공), 이치우 교수(신소재화학과), 윤주환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 최승일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 공공정책대학 서용석 교수(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 총 22명의 전임교원이 정년 퇴임을 맞았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돌이켜 보면 교수님들께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실 무렵에는 학교의 모든 환경이 열악했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향한 꿈은 그 누구보다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쉽지 않은 교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려대가 세계 명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오늘 여기 계신 교수님들의 남다른 노력과 헌신 덕분이다. 그 노고에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하며 “고려대에서의 교직 생활을 보람 있게 마치심을 축하하면서도, 이 헤어짐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학자이자 인생의 선배로서의 교수님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비록 몸은 떠나시더라도 고려대 발전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재직 기간을 돌아보시면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 함께 기뻐했던 일, 함께 눈물 흘렸던 일도 많으신 줄 안다. 그러한 순간이 하나하나 쌓여서 교수님들의 인생사가 되었고 우리 고려대의 역사가 되었다. 좋은 환경과 자랑스러운 전통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남아있는 후배 교수를 대표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인사했다. 이어 “교가에 ‘마음의 고향’이라는 구절이 있다. 퇴임하시더라도 교수님들의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 믿는다. 자랑스러운 고대 가족의 일원으로 영원히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강단을 떠나는 교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퇴임하는 교원들을 대표하여 문형구, 정지태, 최승일 교수가 퇴임사를 밝혔다.

 

경영학과 문형구 교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서는 것은 떨린다.”고 말문을 열며 “선배님들이 정년퇴임하시는 것을 보다가, 드디어 저도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몇 십년 동안 고려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고, 정말 감사했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고 싶지만, 그래도 대표로 퇴임사를 하는 입장에서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자 한다. 경영대학에 있으면서 많은 지적인 자극을 받았고, 또 함께 고민도 많이 했고, 어떻게 고려대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나름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지금 이 시점에 고려대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교로 발전하는 것을 보아 왔고 제자들과 피드백을 교류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저에 대한 비판적인 피드백도 해주었고, 저 또한 제자들에게 살이 될 피드백을 주곤 했었다. 그렇게 논문을 써왔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기억에 남는다. 응원단 지도교수를 역임하면서, 진정한 고대인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학자와 교육자로서 저의 영웅은 저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저의 영웅은 저의 가족들이다. 직장인으로서 저의 영웅은 지난 20년 동안 저와 함께한 교수님들, 교직원님들이다. 저의 영웅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지속적으로 영웅으로서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년간 재직하며 고려대를 사랑했고 앞으로 고대인의 자긍심을 가진 영원한 고대인으로서 기억되고 싶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학과 정지태 교수는 “재직하며 느낀 것은 뒤돌아서 큰 소리를 내며 떠드는 사람보다는 성실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을 더 믿을 수 있었고, 쓸데없이 자기 자신을 낮추며 친근하게 접근했던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는 내 편이 되지 않음을 느꼈다. 우리 고려대 의료원이 더욱 정교하게 기획되고 다듬어져서 의학발전과 나아가 인류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시스템공학과 최승일 교수는 “일한답시고 저희 자녀들을 충분히 놀아주지도, 사랑을 주지도 못했지만, 나름대로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항상 미안하고 감사했다. 또 우리 집사람. 제가 젊었을 때 쓸데없는 자신감만 가득할 때, 40평생을 믿고 따라와주고 뒷바라지해줘서 정말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 다음에 생각나는 게 저희 제자들이다. 제자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진로도 도와주며 했어야 했는데 충분히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한없이 미안했다. 그래도 스승이라고 믿어주고 따라와줘서 감사하다.”며 “고려대는 세계 대학에서 좋은 대학으로 이름을 점점 알리고 있다. 이는 동료 교수님들, 선배님들, 그리고 연구실 학생들, 모두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캠퍼스와 서울캠퍼스는 서로가 돕고 협력할 때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니다.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해서 더 큰 발전을 이뤄 나가길 기대하고, 믿고 있다. 고려대학교 만세.”라고 말했다.

 

 

[ 퇴임 교원 퇴임사 ]

 

 

박명섭 교수(경영학과)

젊어서 선배 교수님들 은퇴하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는데, 막상 제가 은퇴를 앞두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담담하다. 정년을 맞아 꼭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우리 LSOM 전공교수님들이다. 대학교수로 가장 큰 복 중에 하나는 서로 배려하며 우의를 다져갈 수 있는 훌륭한 동료를 둔다는 것이다. 함께 했던 동료분들께 감사드린다. 교수로서 누리는 또 하나의 복은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시키는 것이다. 친형보다 교수님을 더 많이 만난다는 학생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교수 인생 30년을 되돌아보면 최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대학 1학년 교양학부에서 만나 오늘까지 부족한 저를 감싸주고 내조해 준 아내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임홍빈 교수(철학과)

자유로운 국가에 태어나 자유로운 학문인 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서 기뻤다. 남은 인생도 즐겁게 살고 싶다.

 

 

김현택 교수(심리학과)

28살에 시작한 대학생활은 늦게 시작한 공부이다 보니 당연히 재미있었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삶에서 중요한 복이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르면 나는 참으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간 재직하며 만났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 강의에서 교수에게 기대하는 바를 바꾸어달라는 것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정보습득이 아닌 도발적인 질문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함께 답을 찾아가기를 바랐다. 또한 시간을 내어 전공 이외의 과목을 스스로 배우고 익히라고 조언드리고 싶다. 성공적 삶은 깊고도 넓은 지식으로 먼저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역사적 관점으로 사회현상을 볼 대 가능한 것이다. 고려대가 지금처럼 좋은 교육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많이 발전하고 교우들을 위한 마음의 고향이면서 우리나라 발전의 등대로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

 

 

생명과학대학 안병윤 교수(생명과학부)

용광로에 던져진 석탄이 타서 단단한 강철이 만들어지듯, 고려대 교원으로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다했는지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반면, 저는 인생에서 중요한 세 가지 기쁨을 고려대를 통해 누리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 세 번째는 우수한 인재를 가르치는 것이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구와 학문활동을 했고 훌륭한 교수님들과 헌신적 교직원들을 만나서 기뻤다.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인재들을 가르치게 된 것은 셋 중 가장 큰 기쁨이다. 고려대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했지만 앞으로도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고려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겠다. 

 

 

최상윤 교수(생명과학부)

무엇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만만치 않았던 첫 학기 강의였다. 여러 교직원분들의 희생과 열정 덕분에 생명과학대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는 성장과 발전에 대해 지나치게 조급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계 분야에서 특히 강조되는 기술축적이라는 것이 있고 또한 순발력있게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이 요구될 때가 있는데 이를 위하여 인고의 시간을 거쳐 꾸준히 잘 다져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동안 연구와 강의를 마음껏 하게 이끌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려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고려대를 거쳐간 제자들도 각자 전문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과대학 전승준 교수(화학과)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말처럼 고려대에서 지냈던 시간은 탱자였던 제가 고려대의 좋은 환경 덕분에 귤이 되려고 노력하는 생활이었던 것 같다. 귤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자유로운 학문 활동 환경을 만들어 준 고려대에 감사를 전한다. 고려대 부임 후 연구실에 ‘돈키호테’ 그림을 액자에 걸어두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을 볼때마다 학계의 돈키호테가 되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앞으로도 명예교수가 되어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창의성이 발휘되지 못하더라도 제 자신이 후회없는 위기지학을 하고자 한다.고려대는 우리나라의 어떤 대학에서도 갖고 있지 않은 오랜 역사와 자유스럽고 도전적인 학풍을 가지고 있다. 미래의 대학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고려대는 영원할 것이며 이러한 장점을 계속 유지하면 더욱 좋은 대학이 될 것이고 저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선규 교수(지구환경과학과)

저 스스로 교육자 그리고 연구자로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오늘은 교수로 살아온 저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제가 30년 이상 교직 연구 생활을 큰 과오 없이 보내고 오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고려대와 함께 평소 저를 아껴주신 주위 모든 분, 성실한 제자들 덕분으로 알고 오늘에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려대 광물자원 연구분야는 국내 최강의 선도그룹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우수한 학문적 배경을 중심으로 고려대의 광물자원 분야가 더욱 발전적으로 유도하여 우수한 학문적 전통을 계승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이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공과대학 김종엽 교수(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도 함께 하면서 여러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그 상호작용은 교수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학생의 인생에는 대체적으로 훨씬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수에게 논문이나 학생교육은 그 사람의 직업의 한 부분이지만, 나 같은 젊은 학생에게는 그것이 미래 인생의 전부이다”라는 구절을 늘 되뇌이며 책임 있는 교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교수로서 31년간 근무하면서 한 번도 교수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천직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드리고픈 말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각자의 전공을 즐기며 최선을 다해 공부하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반드시 어디에 써먹으려는 것만은 아니다. 대학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다. 그것은 스스로 깨우쳐 나가는 것이다. 세상을 경험하며 각자의 분야와 우리 사회의 생태계와 스펙트럼을 이해하여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며 지식인으로 행동하고 예술과 역사를 배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즐기길 기원한다.

 

 

이한선 교수(건축사회환경공학부)

내가 전공하는 건축구조 내진공학은 당시에는 과연 쓸모가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는 분야이기도 했다. 그러나 늦게나마 그동안 해온 연구가 우리나라 지진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은사 선생님들, 함께 연구 활동을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명예로운 정년 은퇴의 날이 있기까지 동고동락하며 걸어온 아내와 뒤에서 사랑과 기도로 후원해주신 장인, 장모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무 탈없이 잘 성장하여준 아들들에게도 칭찬과 감사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동생으로 애틋하게 보살펴주신 누님들과 형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의과대학 김린 교수(의학과)

지금 이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대학이 감당해야하고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의 현실적 장벽을 뚫고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리더십이 반드시 요구된다. 고려대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소망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역경을 굴하지 않는 용기 있는 지도자들이 길러져 어두운 시대를 밝히고 나라와 세계에 광범위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민본홍 교수(의학과)

1983년 약리학 교실 조교로 시작된 고려대와의 인연이 어느 새 36년이 되었다. 떠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련함이 앞서는 것은 앞으로 자유로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예로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은사님들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사람이 큰 과오 없이 정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약리학 교실 후배 교수님들과 고려대 가족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동안 맺어온 인연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겠다. 가정적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충분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였음에도 건강히 성장해준 딸과 아들, 늘 옆에서 응원해준 아내에게 이 명예로운 정년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박철민 교수(의학과)

학창시절 고연전 경기 후 친구들과 스크럼을 짜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이 주신 음식을 받고 함께 목이 터져라 고대 응원가를 부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울타리 안에서 지내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 정든 병원과 동료를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 규칙적 생활에서 벗어나는 홀가분한 해방감, 새로운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 등 여러 감정이 밀려온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는 고대정신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려 한다. 재직기간 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후배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보대학 이경호 교수(컴퓨터학과)

미국의 몇몇 주립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한 후 고려대에 처음 부임하였을 때 저는 고려대가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라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주요대학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우수한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춘 것은 물론 인적 구성 또한 매우 훌륭했다. 미국의 한 동료 교수가 저에게 왜 KAIST가 아닌 고려대로 이직하는 지를 물었다. 그러나 그 당시 제 선택에 의문을 가졌던 많은 동료들은 이제 더 이상 제 선택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고려대 컴퓨터학과가 얼마나 우수한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로서 경력의 마지막을 고려대와 같은 멋진 대학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려대학교 정말 고맙습니다.

 

 

과학기술대학 남석우 교수(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 반도체물리전공)

이제 연구실을 나서며 동료 후임 교수들의 연구실험실을 지나고 학과의 공간과 시설을 뒤로하며 쓸데없는 걱정을 되뇌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학의 위기, 우수한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사회구조의 취약함으로 인한 영향으로 세계적이며 세기적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위축에 대한 걱정,,,그러나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 고려대 우리 학과는 변화의 파도를 슬기롭게 카고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이치우 교수(신소재화학과)

고려대학교 분위기, 특히 세종캠퍼스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통하여 많이 배웠다. 자식이 혈육인 것처럼 학생들을 ‘학육’이라고 생각하며 열과 성을 다하려 노력했다. 신소재화학과의 높은 대학원 진학률, 신소재 화학과 출신과 대학원 소재화학과 출신들의 국내외 활약상을 보면 우리 학과가 국내외 유명 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 특히 (신)소재화학과 학생 여러분 독서 많이 하시고 더 깊게 생각하고 더 용감하시라! 미래를 위해 도전하시라! 청출어람이 현실화되게 하시라!

주어진 조건에서 다가오는 것을 피하려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일하며 즐거웠다. 100%는 아니었지만 그만하면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감사하며 노력했고 많이 배웠다. 인생 2막이 기대된다.

 

 

윤주환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

환경시스템공학과는 이제 30살의 나이가 되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뒤돌아보지 않고 캠퍼스를 떠난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본과 졸업생들이 굳건히 한국사회의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어 뿌듯하기까지 하다. 자부하건대 본과는 본교 전체에서 취업률이 항상 최상위를 유지하였는데, 순수하고 노력하는 학생들과 동료 교수님들 덕분이었다. 여러모로 열악한 형편에서 분투하는 세종캠퍼스 동료, 후배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배려하도록 북돋아 주는 정책을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공공정책대학 서용석 교수(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

민족 고대의 위상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었던 힘은 세계화였다. 한국 사회의 세계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체로 성장한 것이다. 앞으로 민족고대라는 용어를 지속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보는 것도 고려하기를 바란다. 새로운 에너지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통일’이다. 유일한 분단국가로 오래 남아있는 한국에서 통일이라는 이슈는 민족 고대에 엄청난 에너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이슈다. 세계화라는 화두를 고려대가 선도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통일을 선도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학교 차원에서 학과 간 논의들을 정례화하여 통일 시대를 준비하려는 노력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정명현(서어서문15, cmh9642@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