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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명예교수, 제23회 만해대상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518
  • 일 자 : 2019-07-25


김우창 명예교수, 제23회 만해대상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인문학 전반 아우른 비평이론 바탕으로 문학 작품에 대한 섬세한 독해와 품격 높은 문체 돋보여

 만해 한용운 삶과 문학을 깊이 있고 중후하게 다룬 평론으로 주목받기도

 

영어영문학과 김우창 명예교수

영어영문학과 김우창 명예교수

 


김우창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제23회 만해대상 중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동국대 기획부총장)는 ‘제23회 만해대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 올해 평화대상은 와다 하루키(和田 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수상한다. 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받게 됐다. 문예대상은 연극 연출가 임영웅 씨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 됐다. 상금은 각 부문별로 1억 원이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총 3개분야에서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고은 시인,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이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우창 명예교수는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해 1977년 첫 평론집 ‘궁핍한 시대의 시인’을 출간한 뒤 인문학 전반을 아우른 비평 이론을 바탕으로 문학 작품에 대한 섬세한 독해와 품격 높은 문체가 돋보이는 평론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국 비평 문학을 이끌어왔다. 특히 만해 한용운의 삶과 문학을 깊이 있고 중후하게 다룬 평론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936년 함평 출생으로 서울대 영문과 졸업 후 미국 코넬대에서 영문학 석사, 하버드대에서 미국문명사 박사(전공은 문학, 부전공은 철학과 경제사)학위를 받은 김우창 명예교수는 1974~2002년 고려대 영문과 교수와 대학원장을 거쳐 이화여대 석좌 교수를 지냈다.

 

그는 평론 ‘궁핍한 시대의 시인-한용운의 시’에서 “한용운의 ‘님’은 그의 삶이 그리는 존재의 변증법에서 절대적인 요구로서 또 부정의 원리로서 나타나는 한 단계 원리를 의미한다”라며 “그것은 정적(靜的)으로 있는 민족이 아니라 억압된 민족에 대하여 자주적인 민족을, 사회적으로 억압된 민중에 대하여 자유로워진 민중을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법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진리를 말한다”고 풀이했다. ‘님’을 민족이냐 부처냐 일면적으로 해석하는 편협한 시선을 무너뜨리고 보다 숭고하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만해의 문학과 사상을 해석하고자 했다.  


김 명예교수는 한용운의 ‘님’을 통해 기존의 한국시에서 부족했던 ‘형이상의 열정’을 부각시켰고, 시와 철학적 사유의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한용운의 삶이 ‘종교인과 혁명가와 시인’의 다면성으로 이뤄졌음을 분석해 그의 실존적 고뇌를 다양하게 해석했다. 그는 한용운을 의인(義人)으로 규정하면서 일제 강점기에 도전한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한용운의 위상을 이렇게 평가했다. “정치는 현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을 그 희망의 거점으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의인의 정치는 현실의 정치일 것이다.”

 

이 평론은 문학비평에서 한용운과 그의 시를 다층적, 다면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우창 명예교수는 지난 2015년 평론을 비롯해 칼럼과 대담, 인터뷰 등을 집대성한 ‘김우창 전집’(전 19권)을 냈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문단에선 김 명예교수의 방대한 글쓰기에서 핵심 개념을 ‘심미적 이성’으로 요약하기도 하는데, 김 명예교수는 이에 대해 이런 설명을 내놓은 적이 있다. “현실을 이성적으로 생각하되 심미적 요소를 첨가하여 현실의 복합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은 늘 단순하고 일정한 형태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이성의 이야기이지요.”


김 명예교수는 2013년 평론선집 ‘체념의 조형’을 내면서 릴케의 시를 인용했다. ‘나무는 스스로에/금을 긋지 않으니, 그대의 체념의 조형에서/비로소 사실에 있는 나무가 되리’라는 릴케의 시를 직접 번역해 제시한 뒤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사람이 사물을 완전히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객관적 인지 능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객관적 인지에 가깝게 가기위해서는 주관을 없애는 체념이 필요하다. 우리 시 소설에는 너무나도 주관이 많이 들어있다. 자기를 버려야 비로소 자기가 된다는 걸 상기했으면 한다.”  단지 문학에 국한된 지적이 아니라, 주관적 이념에 갇힌 채 갈등과 대립에 매몰된 한국 사회의 정신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체념의 조형’이란 조언을 던진 것이었다.       


김 명예교수는 전집 완간 이후에도 서정주 시인론을 200자 원고지 500장 넘게 새로 쓴 것을 비롯해 꾸준히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고 있다. 그는 여전히 한국 인문학의 현장에서 문학의 위엄을 높이면서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지식인의 풍모를 펼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발표한 칼럼을 통해서도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커다란 동인은 정치이고 정치인들이 내리는 정책 결정들이다. 그러나 많은 것은 정치 선동에 그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라며 원로 지식인으로서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은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자유․평화’라는 주제로 만해마을 및 인제군 일원에서 열린다. 만해축전의 백미인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월)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